실패와 성공 - 얻은 것과 잃은것

2012. 1. 20. 09:36직장에서 하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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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군의 사례다
대학 4학년 때 잠시 휴학을 하였고 아르바이트로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피자집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다.

처음 홀에서 일하다 주방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자신이 만든 피자가 맛있게 먹는 손님들의 모습에 보람과 희열을 느끼며 피자 만드는 일에 빠지게 되었다


알바를 하면서 주방장 다음의 보조 주방장이 되었고 좋게 봐주시는 사장님의 배려로 분점의 메인주방장 자리를 맡았다
또다른 기회가 온 것은 또 다른 분잠의 사업장이 바뀌게 되었다.

ㄱ군은 이 기회를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새로이 사업주로서 시작하였다.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하였다 나침 가게는 잘 되었고 하루 매상이 200 만원이 될 정도로 잘나가는 젊은 사장이었다.

하지만 항상 좋은 날만 있을 수 없고 여름이라는 비성수기를 맞게 되었다 더운 날씨와 집중호우는 생각치 못한  변수였다.
비수기에 버티기 모드로 도입했어야 했으나, 광고 인테리어 변경 등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하였다.
겨울 을 대비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해 겨울은 강설량이 너무 많이 내렸다.
눈이 많이 내려 사람들은 '이 날씨에는 배달을 할 수 없을 거야' 생각이 들었나 보다.
배달주문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성수기를 대비해 본사로부터 떼어온 물 물건값이 고스란히 부채로 남아 압박으로 돌아왔다 가게세 내는것도 하루하루 버거웠다. 잠을 잘 수가 없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었다.

의식을 회복한 후 가게문을 닫았다 셔터문이 내려가면서 자신의 마음도 가라 앉는 걸 느꼈다 가게를 넘기는 순간에도 자신의 손길이 닿았던 모든 집기하나하나를 매만지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후 사람을 만나기를 기피하게 되고 집밖에 나가지 않았다

그때 아버지는 잠긴 방문을 부수며 아들인 ㄱ군에게 이런 말씀을 해 주었다.

"지금의 넌 아직 젊다 단지 사업에 실패한 것인 뿐 인생에 실패한 것은 아니질 않느냐?
새로 다시 되잡는 의미로 목욕도 하고 옷도 사입고 술도 한잔 하거라"

라고 말하시고 10만원권 수표 세장을 주시는 거였다.


다시 먼가를 하면 어떨 거 같냐라는 나의 질문에 "적어도 좌절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해 주었다.


실패라 하더라도 이전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리란 믿음 때문이란 생각이 든단다.

그의 생각에 아직 실패는 단순히 한번 넘어진 것일 뿐 인생의 실패는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