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의 죽음

2013. 6. 13. 09:06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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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주위에는 소위 도둑고양이라고 불리우는 주인없는 고양이가 많이 살고 있다.

토요일 아이와 도서관에 가던 길에 새끼 고양이가 길가 화단에 죽어있던 걸 발견했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보이는게, 정말 손바닥보다 작았다.

가는 걸음을 멈추고 아이에게 보여주였다.


"저거봐봐 저거 뭔지 아니? 새끼 고양이가 죽어 있구나~"

"자는 거 아니야?"


죽음을 처음 목격한 아이는 잠자는 것으로 여겼다. 그리고는 이내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다.

"아빠가 건들어봐"

"정말이야 자는 거 아니야, 그리고 세균이 많을지도 모르니깐 손으로 만지면 안돼"

"......"

"죽는 거 보니 어떤 느낌이 들어?"

"무서워~!"


생명이 태어나기도 하지만 즉음에 이르는 모습을 보고난 아이는 좀더 자연의 순화를 알게 되었을까?

새끼고양이의 주검을 뒤로한 채 가던 길을 채촉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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