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목표를 주세요
온실가스로 일을 옮긴 다음부터 집중을 통 못하고 있습니다.목표가 안 잡히거든요. 일을 하다 말다 만화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게 몇 시간씩 빠져 들곤 합니다.기한은 정해졌지만, 기한 내에 어떤 성과를 낼지는 저 역시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뭔가 흉내를 내는 건 있는데,집 베란다에서 상추를 키워 봤습니다. 뭔가 어설픈 농부 흉내라 냅다 물만 주었더니, 상추 잎이 자라는 게 아니라 줄기만 쭉쭉 뻗어나갑니다.상추는 물을 좋아하되, 자주 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식물 키우다 보면, 비료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됩니다. 나름 천연비료 생각과 집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답시고, 지렁이를 잡아 키웠습니다.키우는 건 몇 일 못 가고 죄다 못 살겠다며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가엾은 지렁이의 영혼에게 묵념을 빕니다..
201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