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코스프레

2012. 3. 3. 00:22기억들

728x90
아이가 즐겨(?)하는 게임 롤
조작이 서툴러 조종을 주로하는 건 나지만, 아이는 말로 열심히 나를 조종한다.

 

많은 챔피언 중 아이가 선호하는 캐릭은 애니이다.

 450 ip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마법형 캐릭터.

왜 좋아하는지 물어보니
"나처럼 귀엽잖아~" 라고 서슴치 않고 말한다.

"넌 내눈에만 그렇게 보일 뿐이지도 몰라"


이런 대화를 나누다가, 아이가 문득 뭔가를 하기 시작한다.
스케치북으로 불을 그리고, 색깔을 입힌 다음 나에게 가위로 이쁘게 오려달라고 요구한다.

스카치 테입으로 양면을 붙일 수 있게 오려놓은 불과 손바닥을 붙여 놓는다.

머리띠를 머리에 두루고,
보라색 계역의 치마를 입은 다음, 작은 가방을 메고, 곰인형을 하나 들었다.

"아빠 난 이제부터 애니야~ 애니!"
"이제부터 집에선 날 애니라고 불러줘!"
"내 곰인형 티버 못봤니?"

"불 아이디어는 정말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