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지수 높아가는 날

2014. 7. 21. 13:52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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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높은기온에 습도도 많은 날입니다.
쓰레기를 분리수거 가느냐 아이를 목욕시키는 거를 선택하는 것중 저는 아이 목욕시키기를, 얘엄마는 쓰레기를 버리기를 나눠 하였습니다.

먼저 목욕을 시작하였고, 목욕 도중 문소리가 나니 얘는 소스라치며 엄마를 찾아대기 시작합니다.
바닥이 물기에 젖어 자칮 미끄러질까 아이 몸을 꼭 붙잡고 샤워를 시키지만 그럴수록 더 바둥대며 벗어 나려 합니다.

울고 위험해지니 신경이 곤두섭니다. 오르는 화를 못 참아 버럭합니다.
소리에 놀란 아이는 더 큰 울음을 터트립니다.
울음열에 마침 먹였던 저녁마져 게워냅니다.
다시금 속상한 마음에 엉덩이를 때려줬습니다.

아~ 이런 악순환이 없습니다.
욕실 바닥은 아이 토사물로 엉망이 되어 있고 애는 서럽게 울고 아빠도 망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돌아온 아이 엄마가 뒤를 수습하였습니다만, 아이는 이제 아빠랑 같이 즐거운 목욕놀이를 하지 않으려 할 것 같습니다.

남녀가 해야할 일같은 건 없지만, 단언컨대 쓰레기 배출은 남자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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