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늘어가는 딸아이

2009. 7. 13. 15:45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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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귀엽긴 하지만, 싫은 일에 대해선 완강한 편입니다.

확실한 표현
"시더~!"
"시러시러~"

어떤일을 해달라는 표현을

화내면서

"도와줘~
아빠 도와줘오~~~"

장모님께서는 교회에서 중요한 일을 하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집회가 종종 있는 편이지요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어느 낮, 처가집에서 집회가 있던 중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는 딸아이는

"아 ~ ㄴ ㄷ 에 ~~~"

"아 안   ㄴ  ㄷ 에 ~~~"


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교회를 자주 가니

아멘~!
이러는 줄 알고, 아주 기특해 귀여워 하고 있습니다.

근데 표정을 보아하니, 꼭 아멘을 말하는게 아닌 듯 보이네요
인상을 찡그리며 말합니다.

"아 안 ㄴ ㄷ 에~~~~"

아이 엄마가 무슨 뜻인지 짐작했단 듯, 딸아이를 붙잡고 방으로 훌쩍 들어가 버렸습니다.

나중에 하는 말이 교회기도하는게 못마땅해

"안돼~~~~"



"안돼~~~"




를 계속 연발했던 겁니다.



그걸 아멘~!

으로 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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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딸아이는 31개월 입니다.


눈, 코, 입을 구분할 줄 알고 자기 신체에 호기심을 갖고 명칭을 부르며,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딸아이와 목욕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유대감도 좋아 지거니와, 물놀이는 저도 아이도 좋아하는 놀이이기도 하지요

근데 목욕을 할 때마다, 아이는 나의 중요한 거기에 관심을 보이는 겁니다.


"고추고추~"


조기 성교육을 시행한 탓인가요?
아이는 생식기를 구분하고 관심을 가지며 놀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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