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이 바뀌었어요

2014. 3. 18. 08:26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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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음식쓰레기 상자에 비닐이 들어있다고 뭐라한다.

비닐봉지가 썩지 않는 것인지 모르냐는 둥, 음식물 쓰레기가 물기가 제거할 수 없게 한다는 둥.

잔소리를 퍼붓는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침 등교 준비하는 딸아이, 마침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시선이 딸아이의 배로 옮겨졌다.

너는 어제 뭘 먹었니?

똥배 한가득 머물린 배를 보며, 시작했다.

 

딸아이도 한숨을 푹푹 쉬어댄다.

에휴.

 

어느 아줌마의 이야기냐고?

우리집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선천적 잔소리적 유전자의 소유자인 우리 아저씨

분명 우리집 성별이 바뀌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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