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치킨은?

2011. 10. 17. 13:44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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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아이와 음식을 만들어 보았다.

치킨무

무하나 각 잡아 썰고, 설탕 식초 소금을 넣어 자체 숙성되는 것을 기다리는 간단한 요리를 아이와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는데, '치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일까

"아빠 치킨은?"
"아빠 치킨은?"

만드는 도중 연달아 묻는다.

의외의 적극적인 열성이 좋은 치킨무가 나올 거 같다.
이게 익을 때 치킨과 같이 곁들여 먹으면 너무나 좋을 거 같다는 생각

오늘일을 일기에 써 보겠단다.
아직 글쓰기가 서툴른 탓에, 아이가 불러주는 말을 
내가 먼저 적은 다음, 그것을 다시 아이가 배껴 쓰는 방식을 택했다.

치킨무를 만드는 과정을 쓰고
또다시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보내고 아이와 함께 기쁨을 만드는 과정,
치킨무를 만든게 아니라 행복을 만드는 거다

많이 행복해 한다.
아이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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