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나들이

2014. 3. 19. 15:43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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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학부모 모임이 있어서 아침부터 나름 꽃단장을 하고 세살된 아들을 안고 학교에 갔다.

우리 딸은 집중력이 넘 좋아서 발표할 때마다 손을 들던 아이가 오늘은 왠지 나서질을 않아서

자세히 보았더니 손수건을 감았다 풀었다 하며 계속 꼼지락 거리고 있었다.

나는 계속 유심히 보다 딸아이 옆에 가서 귓속말로 찬성아 ~ 스카프 만지지마하며 자리로 돌아와서 보니

목에 걸치고 있으면서 수업에 열중하길래 내가 한 말을 이해하고 수업에 집중하는 줄 알았다.

수업을 마치고 딸아이에게 왜 스카프를 계속 만졌냐고 물었더니 딸아이 왈 아까 수업도중에 엄마 나한테 무슨말 하고 간거야 하고 말했다.

어이가 없어서 나는 다시 물었다  그럼 아까 엄마가 한 말  못알아 들었던 거야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수업이 끝나고 자기 아이 자리에  엄마들이 앉아 모임을 하였는데  딸아이 자리는  창문쪽이라 추워서 스카프를 목에 두르려고 했던 것이었다.  이삐게 보이려고 봄옷을 입혀 보낸 내 잘못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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