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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수목원에 가다

경상남도 수목원에 갔다. 학술적 연구 뿐만아니라 가족 나들이에도 더 없이 좋은 장소가 아닌가 싶다. 들어가기 전 완전히 들떠 있다. 열대성 식물관 입구에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식물을 볼 수 있었다. 꼬맹이는 신기한 나라 체험중 첫째도 사진 하나 남기고, 손을 잡고 같이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므흣하다. 연못에 똬리를 튼 뱀을 봤지만, 소리만 냅다 지르는 통에 사진하나 건지지 못해 아쉬웠다.숲길도 잘 조성되어 있는 터라 걷는 내 힐링이 되는 듯 하였다.

기억들2015. 6. 1. 10:57@Dcbae
하이에나

무리 생활을 하면서 약한 새끼나 이탈된 개체를 노리는 하이에나! 상대의 약점을 집요히 괴롭히는 건 꼭 짐승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함정을 파고 그 끝내 빠져들기를 기다리는 것과 '결국 넌 나와 같은 부류야'하며 한배를 탄듯한 말은 결국 너를 다시 옭아매는 사슬이 될 터이다. 비열한 행동의 말로가 결코 곱지 않으리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술한잔 먹고 하는 또 하나의 뻘소리

기억들2015. 3. 4. 21:19@Dcbae
짜증지수 높아가는 날

연일 높은기온에 습도도 많은 날입니다. 쓰레기를 분리수거 가느냐 아이를 목욕시키는 거를 선택하는 것중 저는 아이 목욕시키기를, 얘엄마는 쓰레기를 버리기를 나눠 하였습니다. 먼저 목욕을 시작하였고, 목욕 도중 문소리가 나니 얘는 소스라치며 엄마를 찾아대기 시작합니다. 바닥이 물기에 젖어 자칮 미끄러질까 아이 몸을 꼭 붙잡고 샤워를 시키지만 그럴수록 더 바둥대며 벗어 나려 합니다. 울고 위험해지니 신경이 곤두섭니다. 오르는 화를 못 참아 버럭합니다. 소리에 놀란 아이는 더 큰 울음을 터트립니다. 울음열에 마침 먹였던 저녁마져 게워냅니다. 다시금 속상한 마음에 엉덩이를 때려줬습니다. 아~ 이런 악순환이 없습니다. 욕실 바닥은 아이 토사물로 엉망이 되어 있고 애는 서럽게 울고 아빠도 망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돌아..

기억들2014. 7. 21. 13:52@Dcbae
제목은 그닥 뭐

퇴근 무렵, 낯선 전화번호의 통화가 한통 왔습니다. 3년 후배의 목소리였습니다. 동기를 보려 부산에 왔는데, 내 소식을 들어 얼굴보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다음 날 출장이 있지만 얼굴한번 보고 밥한끼 하자며 만났습니다. 그 친구들 대학 1학년 때 보고 그 후 못 봤으니, 15년 만에 회후입니다. 만나서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다, 질문하나를 고민한게 학교 때 활동이 지금에 어떤 영향으로 미치는가 였습니다. 남앞에서 리더쉽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생각일까? 젊은 날의 객기로 기억하고 있을까? 졸업 후, 계속 본인 전공일을 해온 친구 조기에 전향하고 관련 된 일을 시작한 친구 모두 열심히 살아 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 헜나요. 이제 또다른 전환점을 맞이해 새 업무를 맞을 후배에게 앞날이 밝..

기억들2014. 7. 17. 08:39@Dcbae
좋은 말은 굶기지 않을 거야

아이의 되바라짐을 꾸짖었더니, 관계가 소원해 진거 같다. 아침운동을 핑계로 공복에 운동장 좀 뛰자니 흔쾌히 허락한다. 날씬함을 원하는 건 나이에 상관이 없는 듯 하다. 땀을 흘리며 소원하던 감정을 다독거려 내려오는 길은 훈훈해 졌다. 다리가 아프다던 아이를 업고 오면서, 이런 말을 계속 강조하였다.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말을 하자꾸나, 좋은 생각, 좋은 말들을.... " 말에는 힘이 있고, 좋은 말은 굶기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다. 그런 말에 공감했는지 아이는 그러겠노라 하였다. 공복에 운동을 했더니 식욕이 마구 생긴다 그런다. 운동장 두바퀴 돌고, 밥 두그릇에 과자까지 ... 입맛 도는 운동을 하고 온 것 같다. 정말 굶지 않을 것 같은 하루다.

기억들2013. 9. 8. 21:54@Dc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