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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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의 학예회 발표
지난 금요일 저녁, 그러니깐 10월 28일은 아이의 학예회 발표가 있었습니다. 환절기통에 아이는 감기를 아주 호되게 걸려, 전날밤 고열을 오가며 심한 기침을 하였습니다. 학예회 당일날은 등원을 하고 다른 날보다 일찍 하원시키지만 고열과 기침이 심해 아이를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자칫 폐렴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되어 '이번 학예회는 못 참가할 거 같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닭똥같은 눈물을 보이며 꼭 가겠다며 떼를 씁니다. 병이 다 낫기 위해서는 밥 잘먹고, 쓴약도 잘 먹어야 돼, 잘 쉬어야 해서, 약먹고 자야 되고저녁 6시 부터 2시간에 걸쳐 보인 공연에는 아이의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물론 부모니깐 자기 아이가 제일 잘해 보이는 거 같지만, 분명 아이는 그 공연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아이가 ..
2011.10.31 -
아이의 그림
어느때와 다름없이 깔깔깔 아이의 웃음이 집 밖에서부터 들려옵니다. "무슨 재미난 일 있어?" "내가 그림 그린거 아빠 주까?" 싱글벙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그림을 들어 보입니다. 조그만 집과 세 가족이 함께 있는 모습이 아주 행복해 보입니다. 나, 엄마, 멋직(진?)아빠라고 써준 글자에서 아이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1.10.10 -
시원한 휴가 보내기
날이 많이 더워진 날, 마트로 휴가를 떠납니다. 물건을 사는 재미보다 그냥 시원하니 그 자체가 좋습니다 책코너에서 책을 보는 재미와, 배가 출출해지면 시식코너를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책에 푹 빠져 있군요. 구름빵 을 보고 있습니다. 추가, 아이가 불러주는 노래와 율동을 보며 보내는 이 휴가가 참 좋습니다.
2011.07.31 -
구름빵이 아이에게 미친 영향
이전글 [소중한 가족] - 아이가 TV와 컴퓨터를 가까이 할때 에서 아이가 컴퓨터가 많이 접한는 점을 걱정스러워 했습니다. 아이는 구름빵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구름빵이 어떤 존재인지 몰랐지만, 그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포로로 이후,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혁명에 이르는 수준이군요. 내용중에서 저금통과 통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저금통을 줘서, 가지고 싶은 물건을 동전을 모아 사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그 내용 그대로 아이에게 적용했습니다. "벼리야 저금통에 저금할 수 있도록 아빠가 동전을 줄께 대신 말 잘듣는 착한아이가 되어야 한다" "네 그럼 동전 줄거에요 아빠?" "저금통이 모이면 통장도 줄꺼야, 저금해서 뭐 사고 싶은데?" "음... 내가 사고 싶은..
2011.07.26 -
아이가 TV와 컴퓨터를 가까이 할때
TV와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 6살 꼬미는 자주보는 만화 채널 3개를 다 외웠고 컴퓨터를 켜고 키즈짱에 들어가 캐릭캐릭 체인지나 구름빵 프로그램을 보고 끄는 것까지 혼자서 가능합니다 블로깅을 위해 컴퓨터를 켜는 순간 "아빠 나 컴퓨터 쫌만 하면 안돼?" 러며 컴퓨터에 급 관심을 돌리는 군요. 사실 아이가 TV와 컴퓨터를 가까이 한 건 제가 자판을 두들기 위해 아이 혼자 두었기 때문이네요. 좀더 놀아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립니다 그레서 아이와 함께 그림 그리기를 하려 합니다 지금 옆에서 그림을 그리며 저는 아이폰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집중력 있게 그리고 있네요 ^_^ 글 쓰는게 좀더 자연스러워 지면 그림일기 쓰는 것이 어렵지 않겠네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07.23 -
처음 엄마랑 떨어져 자는 날
아이엄마가 여름캠프에 참석해야 하는 터라, 아이를 데리고 잘 수가 없는 날이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아이에게 엄마가 떨어져 있어도 괜찮겠냐고 물어왔거든요. 엄마와 헤에지면서 "엄마없어도 괜찮지?" 자신없지만, 아이는 씩씩하게 "응. 할 수 있어" 라고 대답합니다. 엄마는 아이와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고 깜깜한 날이 밝으면 다시 엄마를 볼 수 있을거라 말해 주었습니다. "아빠 업어줘" 아이를 업고 걸어오면서, 아이는 등뒤에서 얼굴을 묻고만 있습니다. 말수가 없어졌습니다. 남 웃기는 재주는 없지만, 전봇대에 부딪히는 몸개그 한번 보여줬습니다. 한번 까르르 웃고 다시 잠잠해 집니다. 등 뒤가 따뜻해지네요. 깜깜한 집에 들어오자 아이는 이방 저방 모두 불을 켰습니다. "밥 먹을래? 뭐 먹을까?"라고 묻자 "밥 ..
201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