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10)
-
목표와 필요한 과제
우리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지 못한다. 늘 억압된 상태 긴장감이 증폭되어 있다. 지금 필요한 건 긍정 마인드. 다행히도 나의 처지를 들어주는 친구와 그들의 조언이 현실적인 대안이 조금 위안이 되었다. 수료해야 할 교육 다섯 개와 상위 시험. 그리고 진짜 남을 여러개의 고비들. 흐린 날씨만큼 마음이 무겁다. 풀려버린 단추를 다시 채우는 것이 이리도 힘들지 몰랐다. 때늦은 후회가 오지만 앞으로의 삶에 무엇이 필요한지 깨우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2017.10.12 -
더 이상은 안된다
아침에 목욕탕 이야기가 나왔다. 꼬맹이도 눈을 떴다. 눈을 뜨지마자 목욕탕 소리가 반가웠는지 목욕탕엘 간다고 한다.여탕엘 가겠다고 한다. 조곤조곤 설명을 하였지만, 떼를 쓰기 시작하였다. "난 여탕에 갈꺼야 ㅜ.ㅜ ..." "목욕탕은 주말에 갈거구, 남자는 남탕에 가야지..." 더해가는 떼쓰기에 발바닥 처벌을 내렸다.뜬끔없는 녀석의 고백 "아빠 사랑해요" 뿜~! 헛웃음이 나온다. 잠시 모면하고자 하는 녀석의 술수에 휘말려서는 안되었다. 이번주말은 녀석과 목욕탕에 한번 가봐야겠다.
2017.03.16 -
토요일 학습 발표
막둥이는 며칠 내내 초대장을 보여주며, 학습발표에 대해 와줄 것을 신신 당부한다.아이도 나도 아이엄마도 낼 수 있는 멋을 한껏 내 보았지만, 외모란게 별반 달라 보이진 않는다. 원장님 소개말씀과 아침인사 그리고 아이들 각자 부모님을 소개한다. '멋진 우리 부모님을 소개합니다.' 고사리 두손으로 부모를 가르키며 하는 모습이 다들 귀엽다. 이어지는 몇몇 학습 발표와 만들기, 음악 시연이 보여지고, 최고 이벤트를 보여줬다. 특정 종교를 의미하지 않지만, 아이가 부모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을 준비하였다.준비하는 동안 아이는 엄마에게 발을 씻겨드리는 자존감을 주고, 그 모습을 본 나와 아이 엄마는 새삼 마음이 동하는 것을 느꼈다. '아.... 아이는 이렇게 또 한자락 커가구나....' 오늘 나눈 교감이 좋은 상호..
2016.11.29 -
악인을 보았다
악인을 만나다.악인은 말쑥한 차림을 하였지만, 그의 혀에는 뱀처럼 또아리며 언제든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탓을 구하며, 꾸짖고 나무라며 비난한다. 늘 '협조가 않좋다'를 말하는 그대여주위 둘러 보라, 너의 도움 어디서 오는가? 근래, 해 바뀌면서 고3때나 느낄법한 긴장감을 계속 느낀다.아침이 무겁고, 머리는 청명하지 않으면, 목과 어깨는 뭉쳐만 갔다.주중과 주말의 경계가 사라져 버렸고, 가족과 함께한 식사가 언제인가 기억이 가물거린다.막상 일의 강도와 량이 많지 않지만, 깨름직한 느낌이 남아 있는 그 느낌이란...삶의 찌듬이 풍겨져 난다. 죽을 각오를 하면 살것이라 한다. 이 심정을 더 몰아가 살아남자는 각오를 다시 해볼 뿐이다.
2016.02.29 -
원칙이라는 이상한 논리
원칙이라는 이상한 논리하도 원칙 원칙 하는 팀이 있길래 작은 실험하나 해 봤다. 식비를 의도적으로 청구하질 않아 보았다. 모든 비용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다. 규정에 의거해서 말이지 그런데 챙기지 않은 것은 또 따로 말하지 않는다, 그냥 넘겨 버린다. 뭐지? 원칙이 아닌 핑계였다.- Mar. 26 마음의 여유가 필요해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기본적인 훈련이 안되어 15분 이상 지체 되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억류 코드다.그동안 저주를 내리던 녀석들이 속으로 쾌재를 를것을 생각하니 불편하던 속이 더 역하다.일본 나고야를 도착하고 나니 하루 늦음을 알아 차렸다. 목적했던 일은 요코하마에 있었다.새벽부터 전화 한통화 되길 기도하며 7시에야 전화신호가 연결 되었다. 다행히 시간은 충분히 확보되었다.아침을 거르..
2015.03.27 -
술자리
실로 오래간이다. 남과 술자리를 갖는다는 게 힘든 일은 아닐 진데 계속 미루거나 의도적으로 마주하지 않았다. 사회친화적인 성격이 못 되거니도 하겠고,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에게 미안스럽기도 한 탓이다. 하지만 어제 저녁엔 홍콩에서 오래간 만에 온 분이 있어 자릴 갔이 했었고, 오히려 기존 직장등료들이 흔치 않는 일이라며 더 좋아들 하였다. '내가 세상과 단절하며 살았다는 증거리라.' 여튼 험나난 전쟁터에서 같이 살아가자는 술의 교훈을 함께 이 아침 숙취와 함께 아직 베어 있다. 오늘도 힘차게...
201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