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2012. 7. 4. 10:57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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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평수의 아파트 분양공고가 나왔길래, 냅다 청약신청을 했었습니다.

나름 노른자 땅에 학군도 좋고 브랜드 이름의 아파트 시공이었습니다.

'난 운이 없는 남자'라며 늘 꽝만 나올 것 같던게 덜컥 분양담청이 되었습니다.


처음의 기쁨도 잠시,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무거워져 갑니다.

요즘 워낙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인데가 1억이 넘는 돈을 대출해야 장만이 가능한 일이라서 말입니다.


저녁에 '포기하자'라는 생각으로 잠들었다가 날이 새면 '무리를 해볼까?'라는 유유부단이 몇번이고 발생합니다.

무슨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지마~

심지어 신에게 물어보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신이시어 이것을 해야 됩니까? 안해야 됩니까?

홀수가 나오면 할 것이고 짝수가 나오면 하지 말라는 계시를 주십시요"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2" 

짝수가 나왔습니다.


집사람도 한번 던져 봅니다.

"4"

하지 말랍니다.


이러한데도, 아직 마음이 떠나질 못합니다. 아직 계약일이 남아있고 손에는 계약금을 치를 만한 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직원는

결혼을 하기 위해 집을 알아보았고,

좀 좋은 집을 담보를 많이 잡아 샀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그렇저럭 살게 되었답니다.

얘를 낳고 가족수가 늘다 보니 생활비가 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수입은 별반 늘어난 바가 없으니,

가계대출이 적지않은 부담으로 다가오더랍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요즘 부부싸움을 자주 한다는 말이 왠지 남의 일같지 않습니다.


더 가지려고 하는 마음때문에 갈등이 일어나는 군요.

어떻게든 마음을 돌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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