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꼭 그러더라, 뒤숭숭 거리는 게
2014. 3. 24. 11:25ㆍ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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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이 20도를 넘겼단다. 따뜻하니 집앞에 몽울이 든 동백꽃이 만개하였다. 뭐 일부는 아직 봉오리 상태이지만, 빨간 색깔이 봄을 알리고자 함은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난 요사이 뭔가 모를 짜증과 스트레스가 뒤집혀 지는게 있다.
소화도 잘 안고, 두통도 오곤한다.
그래서 주말에 딸아이와 가까운 산에 올랐다.
산은 분명 그랬다.
나무와 풀들이 어울어진 것들이 분영 치유가 되는 듯 하다.
마음이 어지러운 부분을 거칠어진 숨에 차근히 정리 되는 듯 하였다.
해발 고도가 400미터 남짓 되는 산이지만, 3분의 2 까지 오르고 되돌아 왔다.
돌아오는 과정에 다리가 후들리는 것으로 그간 몸이 약해져 있음을 깨닫는다.
나의 짜증을 받아 줬던 딸아이의 대화라든지, 그동안 아비에서 섭섭해했던 아이의 고민도 들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