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하던 날
고사리 같은 아이 손을 붙잡고 원에 들여보낼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이는 이제 3년이 지나 원을 졸업합니다.울지는 않았지만, 엄마와 처음 떠나 낯선 곳을 향하는 버스를 탔던 그 두려운 눈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이제 조금 더 큰 울타리를 향해 아이는 졸업이라는 이별의 성장통을 격습니다. 졸업식이 시작하는 국민의례가 자뭇 진지합니다.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이 아닌 사탕다발을 준비하였습니다. 졸업식이 시작하기 직전에 보여준 아이들의 영상편지 손수 쓴 내용이 각서용으로 좋은 듯 하여 따로 저장해 두었습니다. (나중에 두고두고 협박용으로 보여줄 요량입니다.) 졸업장을 받는 과정에서 학사모가 벗겨졌습니다. 뜻하지 않는 변수에 마음이 속상했던지 눈물을 보였습니다. 선생님이 달래줘도 주책없이 흘려내린 학사모 때문에 눈물이..
201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