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방 누수일지
주위에 비해 약간 낮은 곳에, 집이 1층에 위치해 있다 보니 어느 곳 하나는 빛도 잘 들지 않는대다가, 습기가 머금는 곳이 있었다.
이사한 지 3개월 만에 바닥이 눅눅해진 것을 발견한 것은 딸아이 덕분이었다.
"엄마 개미!!!!"
일렬로 지나가는 건 고온다습환경을 좋아하는 애집개미였다.
사진출처 : 검색
기존에 깔려진 신문(2012년 7월 2일 조선일보)이 앞전 주인이 이미 알고 있었구나를 알게 해주었다.
6개월 이내라, 위의 하자에 대해 이전 주인에게 처리하게 해줄 것을 결심하게 된 것은 저 신문의 역할이 컸다. 사실, 부동산 매매후 하자시 "매도인 담보책임"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계기였으니까 말이다.
다음날 이전 주인에게 직접 알리는 것보다, 중계인을 통해 객관적으로 전해 듣게 끔 했다.
법적으로 그런 의무가 있다한들, 당사자간 이야기에서 우선 발뺌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전 주인의 반응은 이랬다.
'우리땐 안그랬다'
'그때 확인하지 이제와서 뭔소리인가'
'원인이 위층 또는 다른데 있지 않느냐'
신문지 이야기를 해줬다.
'신문지를 댄 사실이, 이미 알고 있었고, 그런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으니 처리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자 원만한 처리를 원한단다. 꽉 막혀 말이 통하지 않아, 민사까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는데 해결이 보인다.
아내는 사람좋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내는 현재 이 말을 제일 싫어한다. 사람 좋다라는 말이 바보스러워 자꾸 당할 거 같다는 말이랜다.
반면 난 인정머리 없이 매사에 냉정하다는 편이다.
이후 공사를 시행하고 잔금을 납부하는 과정까지 몇 몇가지의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일을 대할 땐, 나는 예의있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아내는 논리를 펴서 말할려고 노력하였다.
둘의 이야기가 우리가 바껴가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했고, 그 변화를 좋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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