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들(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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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실로 오래간이다. 남과 술자리를 갖는다는 게 힘든 일은 아닐 진데 계속 미루거나 의도적으로 마주하지 않았다. 사회친화적인 성격이 못 되거니도 하겠고,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에게 미안스럽기도 한 탓이다. 하지만 어제 저녁엔 홍콩에서 오래간 만에 온 분이 있어 자릴 갔이 했었고, 오히려 기존 직장등료들이 흔치 않는 일이라며 더 좋아들 하였다. '내가 세상과 단절하며 살았다는 증거리라.' 여튼 험나난 전쟁터에서 같이 살아가자는 술의 교훈을 함께 이 아침 숙취와 함께 아직 베어 있다. 오늘도 힘차게...
2014.11.12 -
LED 등 저렴하게 교체하기
주방등 안방등 그리고 작은 등을 LED 등으로 교체하였습니다. 교체하는 방법으로 3가지를 고민했습니다. 1) LED 등 완제품으로 바꾸는 방법 - 단가가 비쌉니다. - 주방등 120 cm 가 도매시장에서 8만원 정도 합니다. 2) 기존 소켓에 맞는 전구를 LED 전구를 바꾸는 방법 - 백열전등 형태는 간편히 바뀌지만 형광등 모양의 경우, 안정기가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계식 안정기는 100 퍼센트 호환이 안됩니다. 3) LED 모듈을 이용하는 방법 - 기존 등의 껍데기를 그대로 활용합니다. 소켓 안정기를 떼어내고 모듈만 전원과 연결시키면 됩니다. 모듈에도 안정기가 달려있는데 외부 장착형과 내부 장착형이 있습니다. 단가는 싼편이고 드라이버로 제거해야 하는 등 약간의 수고를 더해줘야 합니다. 저는..
2014.09.26 -
너 스스로 하란 말야
처음으로 페인트를 사서 직접 칠을했습니다.DIY가 별거 아니더군요먼 타국에서 인건비가 비싸 너 스스로 해보거라 란 의미의 DIY(Do it yourself)가 땀의 노력과 전원생활의 낭만일 거란 생각에 잡혀 살았지만, 직접해보니 생각보다 싼 가격으로 일이 마무리 되었습니다.작은 뒷베란다 전부를 칠하는데 만2천원짜리 4리터면 넉넉하였습니다. 롤러 한개와 붓한개를 사고도 도합 만 6천원에 끝을 냈으니 오늘 일당은 벌었습니다.페인트 칠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1) 물건 빼고, 2) 바닥과 가구에 묻지 않게 테이프로 붙이는 것이 손이 많이 갑니다.손때 묻은 곳들이 다시 환해져 집안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식구들도 좋아들 하니, DIY도 자주 해볼만 합니다.
2014.08.24 -
괴물쥐
집 근처 마트를 가는 길에는 괴정천이라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수구 뚜껑 위로 지나는 찰라 '꺅꺅'소리가 나더군요.자세히 들여다 보니, 수달과 비슷하지만 전혀 귀엽지 않고 쥐인가 봤더니 시궁창 쥐치고는 큰(시궁창 쥐도 크긴합니다만,) 놈이 있었습니다.사람을 보고도 피하지도 않고, 오히려 구해달라는 표정으로 꺅꺅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저놈이 어떤 동물인가 궁금해서 아는 단어를 동원해 동물들 이미지를 비교해 보았더니 괴물쥐라 불리는 뉴트리아였습니다.낙동강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생태교란종이라고 하는데, 도심 깊숙히 도심천까지 올라온 모양입니다.혹시 수달일지 몰라서 그냥 방치했던게 맘에 걸렸는데, 오히려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는 군요. 119에 신고 했다면, 보호 받았을련지 처리 되었을련지 알수 ..
2014.07.21 -
짜증지수 높아가는 날
연일 높은기온에 습도도 많은 날입니다. 쓰레기를 분리수거 가느냐 아이를 목욕시키는 거를 선택하는 것중 저는 아이 목욕시키기를, 얘엄마는 쓰레기를 버리기를 나눠 하였습니다. 먼저 목욕을 시작하였고, 목욕 도중 문소리가 나니 얘는 소스라치며 엄마를 찾아대기 시작합니다. 바닥이 물기에 젖어 자칮 미끄러질까 아이 몸을 꼭 붙잡고 샤워를 시키지만 그럴수록 더 바둥대며 벗어 나려 합니다. 울고 위험해지니 신경이 곤두섭니다. 오르는 화를 못 참아 버럭합니다. 소리에 놀란 아이는 더 큰 울음을 터트립니다. 울음열에 마침 먹였던 저녁마져 게워냅니다. 다시금 속상한 마음에 엉덩이를 때려줬습니다. 아~ 이런 악순환이 없습니다. 욕실 바닥은 아이 토사물로 엉망이 되어 있고 애는 서럽게 울고 아빠도 망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돌아..
2014.07.21 -
제목은 그닥 뭐
퇴근 무렵, 낯선 전화번호의 통화가 한통 왔습니다. 3년 후배의 목소리였습니다. 동기를 보려 부산에 왔는데, 내 소식을 들어 얼굴보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다음 날 출장이 있지만 얼굴한번 보고 밥한끼 하자며 만났습니다. 그 친구들 대학 1학년 때 보고 그 후 못 봤으니, 15년 만에 회후입니다. 만나서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다, 질문하나를 고민한게 학교 때 활동이 지금에 어떤 영향으로 미치는가 였습니다. 남앞에서 리더쉽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생각일까? 젊은 날의 객기로 기억하고 있을까? 졸업 후, 계속 본인 전공일을 해온 친구 조기에 전향하고 관련 된 일을 시작한 친구 모두 열심히 살아 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 헜나요. 이제 또다른 전환점을 맞이해 새 업무를 맞을 후배에게 앞날이 밝..
201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