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들(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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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하루 2010년 12월 29일
키 : 110 cm 몸무게: 18 kg 피자가 몹시도 목고 싶었나 봅니다. 아침을 먹지 얼마되지 않은 시각 10시부터 "엄마 피자 먹고 싶어" 라고 주문을 겁니다. 요사이 아이에게 소홀한 엄마는 미안한 마음에 아이의 청을 순수히 들어줍니다. "좋아~ 근데 집에서 먹을거야? 밖에서 먹을거야?" "응... 나가서 먹자~!" 나름대로 외식을 생각했었나 봅니다. 자주가는 그곳, 아울렛 매장 피자 판매점을 들어갔습니다. 작지만 점심 한끼로 충분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한 피자를 주문하였습니다. 아주 맛있게 먹는 아이 파지가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혹시 사람 아닌 다른 걸 키우는 건 아니겠지?' 잠짓 망상에 잠겨 보지만 이내 머리를 내저었습니다. 맛있게 먹었으면 소화는 시켜야 한다는 원칙을 아이..
2010.12.31 -
산타 할배의 조건
아이에게 1년간의 선행을 평가받을 시기가 왔습니다. 산타 할아버지의 조건이 걸린 문제라, 아이는 요즘 되바라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도 착한 일 많이 했어?" "응~ 나 착한 일 많이 했어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줄 거에요" "어떤 착한 일 했는데?" "어~.... 어......... 누구누구랑 사이좋게 지냈구요...." 1년에 착한일과 나쁜일에 무게를 달어 판단하는 산타 할배의 조건이 아이들을 착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원래 착한아이들에게 선물을 그냥 주기가 무색해 핑계를 대는 걸까요. 1년에 하루만 산타할배로 변해 봅니다. 오늘같은날 이 말을 안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2010.12.24 -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한해 지나간 일들과 새해 각오들을 비교하면 많은 아쉬 움이 남습니다 구름에 가린 해일 지언정 한 줄기 빛과 노을의 색채로 자리에 있음을 알립니다 남은 한해 역경을 딛자라는 자기최면 걸고 2010년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12.20 -
엄마 이것 좀 해주세요
아이 엄마는 나름의 취미이자 여가 생활, 인터넷 쇼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혼자 놀던 아이는 다급한 소리로 엄마를 찼습니다 "엄마 이것 좀 해주세요" "응 ..." "뭔데? 이리 가지고 와봐~" '인형같은 건가?' 아이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고 아이를 기다리며 인터넷 쇼핑을 계속하였습니다 잠시 후 아이가 끙끙대며 들고 온 것은... (사진) - 화장실 위생 깔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12.20 -
닭의 전쟁
롯데마트가 판매 나흘만에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한다는 소식입니다. 이야기의 서두는 이마트 피자에 이어 롯데마트 '1/3값 치킨' 등장 경제 뉴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롯데마트와, 소비자 그리고 기존 치킨 판매상들의 영역을 침범하게 됐다는 이유에 있습니다. 4000원 ~ 6000원 사이의 생닭의 마진 사이에 공정거래 위원회까지 붉어진 이야기의 끝은 아직 끝이 나지 않은 듯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담합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해서 입니다.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도 비판을 면하지 못할 부분이 된 것 입니다. 누구도 이기지 못한 이 결과중 반가운 내용 중 하나는, 공급을 위해 준비한 나머지 5만마리의 치킨을 주의 불우이웃에게 나눠 주겠다고 한 사실입니다. 통닭은 고사하고, 끼니 ..
2010.12.13 -
벼리의 학예회
2010년 5월부터 집 가까이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는 어린이집 한 해의 큰 행사를 치뤘습니다, 흔들리는 카메라에 온 몸을 흔드는 모습에 영상을 좀더 꾸미지 못하는 능력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먼저, 롤러장 고고씽 척척 맞추는 박자감에 아이가 좀 다르게 보이더라 이겁니다. 다음은, 특별반 발레 과외 수업 뒤늦게 들어갔지만, 딸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에 시켜놓길 잘 했단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또 어떤 걸로 아빠를 놀라게 할려나.... 아이가 커가는 하루하루가 경이롭습니다.
201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