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들(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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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치킨은?
토요일에는 아이와 음식을 만들어 보았다. 치킨무 무하나 각 잡아 썰고, 설탕 식초 소금을 넣어 자체 숙성되는 것을 기다리는 간단한 요리를 아이와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는데, '치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일까 "아빠 치킨은?" "아빠 치킨은?" 만드는 도중 연달아 묻는다. 의외의 적극적인 열성이 좋은 치킨무가 나올 거 같다. 이게 익을 때 치킨과 같이 곁들여 먹으면 너무나 좋을 거 같다는 생각 오늘일을 일기에 써 보겠단다. 아직 글쓰기가 서툴른 탓에, 아이가 불러주는 말을 내가 먼저 적은 다음, 그것을 다시 아이가 배껴 쓰는 방식을 택했다. 치킨무를 만드는 과정을 쓰고 또다시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보내고 아이와 함께 기쁨을 만드는 과정, 치킨무를 만든게 아니라 행복을 만드는 거다 많..
2011.10.17 -
아주 짧게 만들어 지는 바닷길
강이 정비 되어 물길이 다른곳에서 생김에 따라 호가 만들어 졌다. 내륙의 물길에서 바다로 나가는 물과 바닷물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주 짧고 잠깐의 바닷길 다시 썰물이 되면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 간다.
2011.10.11 -
아이의 그림
어느때와 다름없이 깔깔깔 아이의 웃음이 집 밖에서부터 들려옵니다. "무슨 재미난 일 있어?" "내가 그림 그린거 아빠 주까?" 싱글벙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그림을 들어 보입니다. 조그만 집과 세 가족이 함께 있는 모습이 아주 행복해 보입니다. 나, 엄마, 멋직(진?)아빠라고 써준 글자에서 아이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1.10.10 -
내가 갖고 싶어하는 것
▶ 나의 위시리스트 니가 진짜 원하는게 뭐야가격 불문하고 정말 갖고 싶은거 하나 대라고 한다면 뭘 말할까요?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들을 나열해 봅니다. 1. 드럼 세트 간드러지게 잘 치지 못해서 너무나도 뭐 팔리는 실력이지만 저런 드럼을 가져봤으면 하는 마음만 있습니다. 연습패드만 열심히 두들기고 있을 뿐입니다. 갖기 전에 연습패드로 실력부터 키워가는 게 먼저일 테지만요 ^^;; 2. 원목(들) 작게는 아이 침대먼저 만들어 볼 원목 좀 있었으면 좋겠고요, 크게는 나무로 목재건축을 내손으로 짓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안에 들일 가구들 역시 내손으로 만들어 보고픈 생각이 있습니다.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는다는 건 죽기전에 한번 쯤 해볼 만한 일이 아닌가? ..
2011.09.20 -
몰운대 음악분수
부산의 몰운대 낙조분수를 찾았다 9월임에도 아직 더운 날이데 음악과 시원한 물줄기를 본다는 것은 저녁밤 충분한 볼거리다 영상을 반대편에서 찍을 걸 하는 후회가 든다. 찍을 땐 몰랐는데, 찍어놓은거 다시 보니 뒤로 보이는 간판이나 조명들이 분수의 화려한 색을 퇴색시키기 때문에 촬영을 하기에는 조금 별로인 것 같다. 조금 센 바람도 불고 풍상(風上)쪽 자리를 생각했는데, 몸 편하고자 물기 피하려 한게 오히려 영상에는 별 도움이 안됐다. 바람에 흩날린 물기들로 반대편 사람들은 좀 시원했을까?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 했을까 물기들 잔뜩 맞는 사람들의 모습이 적잖은 웃음을 준다.
2011.09.17 -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어디로 가고 있습니다. 어리론가 갈 곳이 있다는 건 좋은일입니다. 돌아갈 집이 없다는 건, 고향이 없는 것은 쓸쓸한 일입니다. 차가 꽉 막히는 교통체증도 마음 넓혀 여유로이 운전하시고 무사히 도착하시길 기원합니다. 올 여름 비가 많이 왔음에도 14호 태풍 '꿀랍'이 접근해 또 비를 내린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많은 비피해를 주기전에 이 태풍도 제 집으로 돌아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과일이 떨어져 제수상에도 올린 과일이 여의치 않은데, 햇빛이 부족하여 농민들의 수확이 늦어져 수확의 추석이 아닌가 봅니다. 오히려 추석이후에 농민들은 더욱 바뻐지겠네요. 태풍때문에 보름달도 못보고, 늦은 수확으로 햅쌀도 못보지만, 가족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추석이 주는 큰 기쁨이 아닐까요? 고향을 못찾는 이산가족을 위해서라..
2011.09.09